[사설]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α’… 자발적 멈춤으로 확산세 잡아야

동아일보 입력 2020-11-30 00:00수정 202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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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되 감염다발시설은 다음 달 1일부터 일주일간 추가로 운영을 금지하는 거리 두기 ‘2+α’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우나 한증막 에어로빅 시설과 아파트 내 편의시설(헬스장 독서실) 등의 운영이 중단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지역별로 확산 정도에 따라 1.5∼2단계가 2주간 시행돼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인원이나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00명이 넘는다. 이달 7일부터 시행된 새로운 거리 두기 기준에 따르면 전국에 두 번째로 강력한 2.5단계를 적용해야 하는 위기 상황이다. 정부는 “중소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의 3단계 거리 두기가 현실과 맞지 않다며 이를 대폭 완화하고 세분한 5단계 기준을 적용한 것이 3주 전 일이다. 새로운 기준이 여전히 현실과 맞지 않거나, 아니면 원칙 없이 대응하고 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수도권의 사우나와 노래교실 운영은 금지하면서 노래연습장 운영은 허용하는 등 ‘+α’의 기준도 모호하다.

지금의 3차 대유행은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는 데다 대인 접촉이 활발하고 무증상 감염이 많은 40대 이하 확진자 비중이 60%를 넘어 언제 어디서든 폭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국면이다. 전 국민이 ‘일상 멈춤’에 준하는 2.5단계 거리 두기를 실천해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된 추운 겨울이 오기 전 3차 대유행을 가라앉혀야 한다.

다음 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 가운데 확진 사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아직 3차 대유행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만큼 교육부는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추가로 나올 경우에 대비해 수험생들이 어떤 조건에서든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시험이 끝난 뒤 해방감에 들떠 있을 학생들이 새로운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수능 이후 수험생 생활 지도와 방역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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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거리두기#자발적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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