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다자무역 체제 강화로 역내 경제회복 앞당길 것”

박효목 기자 입력 2020-11-21 03:00수정 2020-11-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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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1개국 정상 화상회의
트럼프, 대선 패배후 첫 국제행사… ‘RCEP 출범 주도’ 中견제 강화 포석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 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를 주제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개방적 통상국이 많은 아태 지역의 성장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에 달려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포용적인 역내 협력을 해야 한다”며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연구소와의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PEC 디지털 혁신기금을 활용해 아태지역 내 5세대(5G) 생태계 혁신산업과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APEC 정상회의에서 디지털 경제 역량 제고를 위한 ‘APEC 디지털 혁신기금’ 창설을 제안했었다.

당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화상으로 개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비롯해 APEC 21개국 정상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공식 일정을 거의 잡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타결되자 국제무대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회원국들은 공동선언에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를 포함한 역내 경제 통합 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FTAAP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미국이 주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하기 전 사실상 중국이 주도한 경제협력 구상이다. 청와대는 “개방적이고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회원국들은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통해 “시장 주도적이고 디지털 경제와 혁신이 뒷받침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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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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