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K푸드 이끄는 신라면, 글로벌 매장 인기 절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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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지만 농심 라면의 해외 매출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올해 3분기 해외 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 증가했다. 농심은 분기 보고서에서 “최근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라면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하고, 특히 미국 법인의 매출이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2019∼2020 포장식품-라면’ 통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5.3%의 점유율로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 라면기업 5위에 올랐다. 올해는 점유율 5.7%로 6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5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관계자는 “1∼4위 기업들이 2017년 점유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쳐 수년 내 세계 3위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대표 라면인 신라면에 대한 호평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 미국 ‘뉴욕타임스’가 신라면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은 데 이어 미국에서 16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Good Mythical Morning’이 신라면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했다. 이 채널 운영자인 렛과 링크는 8개 라면을 비교 대상으로 정한 뒤 토너먼트 방식으로 맛을 보면서 평가했다. 신라면에 대해 “날카롭게 맵지만 맛있다” “급이 다른 라면”이라고 평했다. 신라면은 일본 닛신의 탑라면 칠리맛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 렛과 링크는 신라면이 닛신 라면보다 약 5배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며 1등으로 꼽았다. 이 영상은 조회수가 200만을 넘어섰고 4800여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캐나다의 글로벌 여행정보 전문 웹사이트 더 트래블도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소개했다.

K푸드의 대표 격인 신라면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진출했다. 2017년에는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했다. 최근에는 신라면블랙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라면블랙은 2011년 농심이 라면 제조기술을 집약해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농심은 라면의 질을 따지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라면블랙 출시 초기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 관계자는 “농심 라면이 간식 개념에서 식사 대용으로 인식이 전환되면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농심#신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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