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남 아들 김한솔, 美 CIA가 데려갔다”

조유라 기자 입력 2020-11-18 03:00수정 2020-11-1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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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도피 도운 홍 창 발언 보도
에이드리언 홍 창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살해된 뒤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김한솔 등 김정남의 가족을 찾아와 네덜란드로 도피시켰으며 이후 CIA가 이들을 어딘가로 데려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 씨는 16일(현지 시간) 미 주간지 뉴요커에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을 인터뷰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 기고문을 게재했다. 김 씨는 2011년 북한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겪은 경험을 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기고문에 따르면 김정남이 살해된 뒤 김한솔은 평소 알고 지내던 홍 창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대만 타이베이 공항으로 이동한 김한솔과 어머니 이혜경, 여동생 김솔희는 홍 창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미 해병대 출신 크리스토퍼 안과 만났다. 이후 CIA 요원 2명이 공항 라운지로 이들을 찾아왔다. 한 명은 ‘웨스’라는 이름의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한 명은 백인이었다고 크리스토퍼 안은 전했다. 웨스는 김한솔 일가와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김한솔은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홍 창에게 망명 의사를 밝혔지만 망명 신청을 하기 전 사라졌다고 한다. 김 씨는 “CIA가 김한솔과 가족을 모처로 데려갔다고 여러 관계자가 확인했다”며 어디로 갔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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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일가에 대한 정보도 추가적으로 나왔다. 김한솔의 키는 5피트10인치(약 178cm) 정도이며, 크리스토퍼 안에게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낚시를 갔던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고 한다. 김솔희에 대해서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전형적인 미국 10대 소녀 같았다”고 홍 창은 전했다. 김솔희는 타이베이 공항에서 크리스토퍼 안에게 아이패드를 빌려 넷플릭스를 시청하기도 했다. 이혜경은 한국어만 썼으며 아름다운 중년 여성이라고 홍 창은 묘사했다.

앞서 홍 창은 2013년쯤 프랑스 파리에서 김한솔을 처음 만났다. 당시 구찌 신발을 신고 나온 김한솔에 대해 홍 창은 “그렇게 돈이 많은 아이는 처음 봤다. 김정남은 자신의 평생에 걸쳐 엄청난 양의 현금을 숨겨뒀다”고 주장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김정남#김한솔#cia#홍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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