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이방카 때문에…세 자녀 결국 전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6일 0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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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지침 어기고 대외활동
학부모들 “우리 애들 걸릴라” 항의
합의 못하고 대선 2주전 그만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사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세 자녀가 워싱턴의 명문 유대인 사립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외 활동을 벌이자 이를 본 학부모들이 해당 부부의 자녀들을 통해 본인 자녀들이 감염될 수 있다고 거센 항의를 했기 때문이다.

14일 CNN에 따르면 이방카의 아이들이 밀턴 고츠먼 유대인 학교를 그만둔 것은 이방카 부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무시 행보가 단초가 됐다. 앞서 백악관 공식 행사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됐지만 이후 공식 행보에도 이 부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자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졌다는 것. 한 학부모는 “이방카 부부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반복적으로 무시했다. 이들의 행동은 TV 뉴스에서 누구나 다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엔 이방카 부부의 아라벨라 로즈 쿠슈너(9)와 그의 남동생 조지프 프레더릭 쿠슈너(7), 시어도어 제임스 쿠슈너(4)가 다녔다. 한 해 학비는 2만8400∼3만1200달러(약 3162만∼3500만 원)이다. 이방카 부부는 학교 등을 설득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대선 2주 전 아이들을 전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방카 부부가 원해서 아이들의 학교를 옮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더 이상 워싱턴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것. 다른 소식통은 “(이방카 자녀들의 전학은) 더 많은 대면 등교수업을 원해서다. 학부모 민원과는 별개”라고도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방카#코로나 방역지침#고츠먼 유대인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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