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복장 자율화… 영어식 이름 부르기 실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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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조직문화로 바꾸기 나서

“지성규 행장 아닙니다. ‘글로컬’(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로 불러주세요.’

하나은행이 행장 이하 전 직원을 직급 대신 영어식으로 부르는 ‘인사 실험’을 시작했다. 하나은행 창구에서 유니폼을 입은 직원도 앞으로 볼 수 없게 된다. 하나은행은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복장 자율화 등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이와 관련해 사내게시판에 “혁신이 이뤄지려면 업무 환경부터 혁신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근무복장 자율화를 계기로 고객에게 더 세련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자”라고 제안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이보다 앞서 근무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근무복장 자율화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근무문화를 위한 것이며 시행 시기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보수적인 은행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기 위해 과장 부장 등 직급 대신 영어식 이름을 부르는 새로운 근무제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본점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 행장은 은행장 대신 ‘글로컬’을 영어 이름으로 정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영어 호칭을 영업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하나은행#복장#자율화#수평적#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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