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SLBM 가장 먼저 시험발사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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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장, 국감서 밝혀
美 인도태평양사령관 방한… 서욱-원인철 만나 동맹현안 논의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방한한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만나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방한한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만나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10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형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시험발사를 가장 먼저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군의 무기 연구개발을 주관하는 국방부 산하기관이다.

남 소장은 ‘북극성-4형이 북극성-3형과 비교해 어떤 기술 진전을 이뤘느냐’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질의에 “외형은 같고 사거리도 거의 변화가 없다. 성능은 지난번(북극성-3형)이 구조적으로 더 좋은데 비행 안정성 문제로 설계를 바꾼 것 같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어 “(북극성-4형의) 내부 복합소재를 보면 북한이 고체탄도탄 설계능력뿐 아니라 인프라 등 능력 기반을 상당히 갖춘 걸로 보인다”며 “고체탄도탄이나 미사일 기술은 우리가 20년 앞서 있다고 봤는데 (북한 열병식을 보고) 반 이상 단축됐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20일 방한해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을 잇달아 만나 한반도 및 역내 안보 정세 등 다양한 동맹 현안을 논의했다고 군이 밝혔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에 대한 평가와 신포 일대의 SLBM 관련 움직임 등이 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복수의 군용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가드레일(RC-12X) 4대와 크레이지호크(E-5C) 1대, 미 해군의 애리스(EP-3E) 1대 등 6대의 신호정보(SIGINT·시긴트) 정찰기가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서해상과 강원 내륙을 장시간 비행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인 전자신호와 통신·교신 정보를 집중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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