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거부 시사한 이재명, 여야 질타에 “용서를”

이은택 기자 입력 2020-10-20 03:00수정 2020-10-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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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 없이 지자체 감사” 불만 글
행안위원장 “힘들어도 임해야”
‘타임지 1억 광고’ 국감 도마에
“내년부터는 자치사무에 대한 국정감사(자료 요구와 질의응답) 사양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에 내년부터 국회의 국정감사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경기도 대상 국감을 진행했다. 전날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국회가) 권한도 없이 독립된 자치지방정부의 자치사무, 심지어 소속 시군구 단체장의 업무추진비까지 감사자료로 올린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시할머니가 며느리 부엌살림 간섭도 모자라 며느리에게 손자며느리 부엌 조사까지 요구하는 격”이라며 “며칠째 경기도 공무원들은 요구자료 수천 건을 준비하느라 잠도 못 자고 있다”며 국회를 비판했다.

국감장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질타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의원들을 졸지에 청계천 불법 장사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영교 행안위원장도 “힘든 것은 알지만 국감은 해야 할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과했다면 용서해 달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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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미국 타임지에 1억여 원을 들여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 광고를 실은 것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광고에 1억900만 원이 들었다”며 “예산을 도민을 위해 쓰겠다고 했는데 미국 사람도 경기도민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대한민국 대표 주요 정책”이라며 “적절하게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이재명#국정감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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