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맵 기반 모빌리티 사업 분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신설법인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 이동통신 넘어 종합 ICT기업 가속

SK텔레콤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의 분사를 결정했다. 이동통신사를 넘어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SK텔레콤의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모빌리티 사업의 물적 분할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사는 SK텔레콤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물적분할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터리 부문 분사를 결정한 LG화학과 같은 방식이다. SK텔레콤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소유하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투자 유치 등 중요 의사결정을 할 때 빠른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16일 공시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 분사안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조만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신설 법인을 플랫폼 택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주차장 안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쇼핑, 대중교통 차량별 혼잡도 제공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회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70%(가입자 1800만 명, 월간 이용자 수 약 1300만 명)를 점유한 T맵의 확장성과 경쟁력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신설 법인은 출범 후 투자 유치를 통해 덩치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인 우버로부터 1000억 원대 투자 유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skt#t맵#모빌리티#사업#분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