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수액 맞은 3명 확진… 주사 놔준 간호조무사는 지난3일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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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보건당국, 역학적 연관 추정
조무사는 장례 치러 감염 파악안돼
추석 벌초 다녀온 일가족 7명 확진

한글날 연휴 앞두고… 김포공항 다시 ‘북적’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한글날 연휴 앞두고… 김포공항 다시 ‘북적’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간호조무사를 집으로 불러 주사를 맞은 50∼90대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주사를 놔준 간호조무사는 최근 사망했고 장례까지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명은 집에서 60대 간호조무사에게 영양 수액 주사를 맞았다.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가 먼저 감염된 후 이 3명에게 전파했거나, 확진자 3명 중 처음 감염된 누군가로부터 간호조무사가 전염돼 나머지 2명에게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간호조무사는 3일 사망했고 이틀 뒤 경남의 한 병원에서 장례를 치렀다. 고향집을 방문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꼈고 병원에 이송되기 전 갑자기 숨졌다. 사체검안서에는 급성심장사로만 표시돼 있고 다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추석 날 벌초를 함께 다녀온 일가족 7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만 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의 아내와 아들 부부, 딸 부부, 손자 손녀 등이 확진됐다. 이들은 추석인 1일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경북 예천에서 벌초를 하고 함께 식사를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하는 사위는 연휴 후 동료 등 21명을 만났고 딸도 2∼5일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아파트 공부방에 출근했는데, 이 기간 이곳을 다녀간 교사와 학생만 54명이다. 부부는 4일 교회에 들러 예배를 하고 목사와 식사도 했다.

아들은 충남 홍성과 보령에서 동료 60여 명, 어린이집 교사인 며느리는 원생과 교사 97명과 접촉했다. 중 3인 손녀가 만난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 35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초등학생인 손자는 리틀야구단 감독 등 30여 명과 만났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 대전=이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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