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를 집으로 불러 주사를 맞은 50∼90대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주사를 놔준 간호조무사는 최근 사망했고 장례까지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명은 집에서 60대 간호조무사에게 영양 수액 주사를 맞았다.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가 먼저 감염된 후 이 3명에게 전파했거나, 확진자 3명 중 처음 감염된 누군가로부터 간호조무사가 전염돼 나머지 2명에게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간호조무사는 3일 사망했고 이틀 뒤 경남의 한 병원에서 장례를 치렀다. 고향집을 방문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꼈고 병원에 이송되기 전 갑자기 숨졌다. 사체검안서에는 급성심장사로만 표시돼 있고 다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추석 날 벌초를 함께 다녀온 일가족 7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만 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의 아내와 아들 부부, 딸 부부, 손자 손녀 등이 확진됐다. 이들은 추석인 1일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경북 예천에서 벌초를 하고 함께 식사를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하는 사위는 연휴 후 동료 등 21명을 만났고 딸도 2∼5일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아파트 공부방에 출근했는데, 이 기간 이곳을 다녀간 교사와 학생만 54명이다. 부부는 4일 교회에 들러 예배를 하고 목사와 식사도 했다.
아들은 충남 홍성과 보령에서 동료 60여 명, 어린이집 교사인 며느리는 원생과 교사 97명과 접촉했다. 중 3인 손녀가 만난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 35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초등학생인 손자는 리틀야구단 감독 등 30여 명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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