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인구 10% 이미 코로나 걸렸을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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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사무차장 “7억명 감염… 세계 대다수가 여전히 위험 처해”
뉴욕, 학교수업 1주일만에 철회
파리, 재확산 늘어 술집 폐쇄

전 세계 인구 가운데 10명 중 1명꼴로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5일 WHO 이사회 코로나19 회의에서 현재까지 세계 인구 중 대략 10%가 코로나에 걸렸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인구가 76억 명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7억6000만 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것. 5일 오후 10시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는 3544만7295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감염자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 수치는 전체적으로 세계 대다수가 여전히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주요 도시는 다시 봉쇄 조치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감염률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 공립학교의 대면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시는 6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풀었고 지난주엔 반년 만에 학교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봉쇄 조치로 돌아선 것.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4일 최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3%를 넘은 지역에 한해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선 식당의 실내 영업과 헬스장 등 비필수 업종의 영업도 중단된다.

프랑스는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6일부터 술집을 폐쇄하기로 했다. 술집과 달리 식당은 엄격한 보건 수칙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백화점과 대형 쇼핑센터에서는 4m²(약 1평)의 공간에 손님 1명을 받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구체화했다.

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코로나19#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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