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첩의 역사를 부산의 자랑으로 만들자”

조용휘 기자 입력 2020-10-06 03:00수정 2020-1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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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년前 충무공이 거둔 승전일 맞아
함상기념식 대신 온라인기념식 개최
2년前 지도층 참여 기념사업회 설립
북항재개발 지역에 기념공원 추진
지난해 10월 5일 부산항 내 부산해양경찰서 소속 1500t급 경비함정 선상에서 열린 제427주년 이순신 장군 부산대첩 승전기념식 및 승전로 탐방행사 광경.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제공
‘부산대첩의 역사를 나라와 부산의 자랑으로….’

제41회 부산시민의 날인 5일은 부산대첩 승전의 날이다. 428년 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수군연합함대가 부산포에서 거둔 장쾌한 승전일이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함상기념식 대신 이날 오후 5시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 2층 BNK 대강당에서 온라인 기념식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념식은 1시간가량 유튜브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부산대첩 기념 영상과 각계 축하 메시지, 추모시 낭송, 난타 퍼포먼스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지역방송에 출연해 부산대첩의 역사적 의의와 계승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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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업회는 지난달 29일 지역 언론사와 공동으로 부산대첩에 대한 전문가 지상좌담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남송우 부경대 명예교수,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 서정의 대한적십자사 부산회장, 최도석 부산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해 계승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의회는 2월 부산대첩기념사업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이에 따라 시는 보조금 예산을 편성해 기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사업회와 공동으로 매년 시민교육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 1592년 5월 불시에 조선을 침략한 왜적에 의해 부산진, 다대포, 동래성이 차례로 무너졌다. 나라는 선조가 서둘러 북쪽으로 피신한 가운데 불과 20일 만에 한양 도성마저 적의 수중에 들어가게 됐다.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은 곧바로 조선수군 연합함대를 이끌고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당포, 당항포에 이어 한산대첩에서 승리를 거둔 뒤 왜적의 본진이 있던 부산포를 직접 공격해 왜선 100여 척을 격파하는 엄청난 전과를 올렸다.

이로써 수륙병진 전략으로 왜적을 곤경에 빠뜨리고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함으로써 임진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이 부산대첩이다.

이에 1980년 당시 손재식 부산시장이 앞장서 부산의 인사들과 의논해 부산대첩 승전일인 10월 5일(음력 9월 1일)을 부산시민의 날로 정한 뒤 매년 기념식을 열어오고 있다.

특히 2018년 4월에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참여해 부산대첩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사업회에는 시민 1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업회는 이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의 도움으로 1500t급 해경 함정을 지원받아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함대의 해상 전투 경로를 탐방하는 함상음악회와 부산대첩 승전기념식을 열고 있다.

올해는 홍보사업의 하나로 매거진 ‘부산대첩’지를 창간했고, 이번 달 2호를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승전 현장인 부산 북항재개발 지역에 ‘부산대첩기념공원’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의 힘을 모으고 있다.

김 이사장은 “경남 거제시는 옥포대첩지에, 통영시는 한산대첩지에 큰 공간을 마련해 기념사업을 펴오고 있지만 위대한 부산대첩의 역사가 실현된 부산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국가도 부산대첩의 역사적 사실과 의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대첩 승전의 날#부산시민의 날#부산대첩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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