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육 참여율은 지난 2010년(73.6%)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6년(67.8%) 저점을 찍은 뒤 다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사교육비 지출도 2015년 약 17조8000억 원에서 2019년 21조원까지 치솟았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획일화된 주입식 학교 교육의 한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민낯을 제대로 드러냈다. 특히 등교 통제로 급작스런 온라인 수업 병행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이 야기됐다. 콘텐츠 질은 둘 째 치더라도 학습 관리 부재가 뼈아팠다. 공교육에서 대안을 찾지 못한 학생들에겐 더 나은 교육 체계가 절실하게 다가왔다.
애초에 잇올 캠스터디는 그룹 내에서 운영중인 독학학원 재원생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학습 누수를 최소화하기위해 마련된 시스템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입시생뿐만 아니라 공무원 준비나 고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캠스터디는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공유하기 때문에 외롭지 않고, 공부 시간이 실시간으로 표시돼 경쟁심이 생긴다는 점에서 학업 성취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잇올 캠스터디 시스템은 단순 모니터링을 공유하는데 그치는 일반적인 서비스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핵심은 학업 및 목표 관리다. 이 소장은 “잇올랩 온라인 캠스터디 케어는 교과 상담이 활발히 진행된다”며 “실시간 교과 상담을 예약하면 잇올 스파르타의 교과 담당 전문가로부터 인당 30분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위를 환기시키기 위해 학업에 필요한 돌발 퀴즈나 라디오처럼 신청곡을 받는 것도 차별화된 서비스다. 잇올 계열사인 큐브 필라테스에서는 쉬는 시간을 활용해 캠스터디 케어 이용자들이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 동작을 영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잇올 온라인 캠스터디 케어는 잇올의 진화된 교육 플랫폼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잇올 학원은 독학재수학원과 관리형 독서실이 결합돼 만들어졌다. 이 학원에 입학하려면 예비 재원생들은 필수 상담을 거친다. 자라온 환경부터 학습 방법,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말해야한다. 이 같은 다양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전문 상담사들이 효율적인 공부법을 제시해준다.
재원생이 되면 필요한 수업은 인터넷 강의로 들으면서 스스로 공부를 한다. 그러다 막히는 게 있으면 학원에 상주하고 있는 강사들에게 질문을 해 문제를 해결한다. 인터넷 강의는 최고수준으로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멘토링도 붙여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현재 잇올 그룹은 캠스터디와 오프라인 학원을 결합한 획기적인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백태규 잇올 그룹 대표(사진)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온라인 캠스터디’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스템이 결함된 완성형 교육 체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학습의 단점을 보완하고 대면 교육의 장점을 결합하겠다는 게 백대표의 구상이다. 최근 영국의 IT업체 라이선스를 확보해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학업에 불필요한 행동을 할 경우 즉각 경고를 주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학습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이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말을 활용해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치르고, 문제 풀이도 그 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학부모들에게는 재원생 관리 운영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녀 학습 상태를 제공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아이의 학습 시간, 문제 풀이, 멘토링 등 잇올 학습 관리 진행상황을 총 망라한 결과물을 업데이트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잇올 역시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면 재원생 목표 관리의 선순환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