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리 방역’에도 힘쓰자[내 생각은/정현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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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함께 등장한 신조어가 ‘코로나 블루’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답답해하고, 종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힘들어한다. 개인방역 5대 핵심 수칙이 있다. 그중 제5수칙이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이다. 우울감의 축적은 무기력증을 낳고 때로는 분노로 이어진다. 이렇게 심리 방역이 무너지면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심리 방역에 균열이 생기며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물리적 방역을 넘어 국민들의 ‘심리 방역’에도 힘써야 할 때이다. 우울감과 무기력에 시달리는 사람이 심리상담을 자발적으로 받기는 어렵다. 국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개인은 감정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아야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시대, 모두 힘을 합쳐 강력한 ‘심리 백신’을 개발하고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자.

정현영 KAIST 생명과학과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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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장기화#심리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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