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예배 강행’ 송파 우리교회 사흘새 11명 확진

박창규 기자 입력 2020-09-16 03:00수정 2020-09-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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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예배 11명 참석 대부분 감염… 서울시 “고발-구상권 청구 등 검토”
강남 마스크업체 확진 21명으로… “환기 안되는 사무실서 함께 식사”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 조치를 어기고 예배를 강행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두 차례의 대면 예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서울시 등에 따르면 송파구 우리교회와 관련해 이날 오후 6시 기준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교회 목사와 교인 등 4명이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음 날 6명이 추가 확진됐고, 15일 오후에도 확진자 1명이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에 대면 예배를 했고 11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수도권 교회에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이나 활동을 금지한 정부의 조치를 어긴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은 등록 교인 30여 명인 소규모 교회”라며 “확진자 대부분은 두 차례 열린 대면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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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일시 폐쇄됐으며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방역당국은 교인 등 교회 관계자와 확진 아동이 다닌 유치원, 아동센터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추가로 확인한 뒤 고발이나 구상권 청구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외출, 모임 등은 연기 또는 취소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남구 마스크 유통업체는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 오후 6시까지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사무실 안 마스크 착용 미흡, 환기 부실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이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무실은 환기가 잘되지 않는 구조였으며 직원 대다수가 사무실 안에서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고양시 거주자가 세브란스병원 집단 감염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대면예배#송파#우리교회#확진#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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