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복지부 대변인 “CDC 과학자들이 반란 모의”

이윤태 기자 입력 2020-09-16 03:00수정 2020-09-1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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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캠프 출신 카푸토, “바이든 패배 땐 총격 시작” 주장도
논란 커지자 페이스북 계정 삭제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고위 관계자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과학자들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이클 카푸토 미 보건복지부 대변인(58·사진)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CDC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저항 세력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CDC 소속 과학자들은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할 것인지 작당 모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중에는 조 바이든(민주당 대선후보)이 대통령이 될 때까지 미국이 잘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카푸토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그가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을 강조하는 CDC의 ‘코로나19 주간 보고서’에 대해 사전 검열 등 정치적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카푸토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지난 대선 당시 선거캠프 자문역을 맡았고 올 4월 보건복지부 대변인으로 임명돼 ‘보은 인사’란 비난도 받아왔다.

카푸토는 페이스북을 통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와 바이든 후보의 선거 결과 불복을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총격이 시작될 것이다. 총을 가지고 있다면 미리 실탄을 사둬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커지자 카푸토의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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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트럼프#대선#카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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