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향교 일대에 대규모 국책사업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근린공원 조성-도시재생뉴딜 등 238억원 규모 2개 사업 본격화

충남 부여읍 동남리 부여향교 일원의 관광 및 주거 환경이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크게 바뀔 전망이다.

부여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정림사지와 역사문화 자원인 남령공원, 부여향교, 의열사 등이 있는 이 지역에 남령근린공원 조성사업과 동남리 향교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238억 원 규모의 2개의 국책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남령공원 조성사업은 동남리 일원(산 1-1번지) 7만2091m²에 105억 원을 투입해 원도심 역사문화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군은 내달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토지보상과 문화재 조사를 거쳐 내년 1월 착공한 뒤 2022년 말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공원이 완공되면 부여 시내권 최고의 가족단위 휴식 명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림사지, 부소산, 향교 등 주변 문화재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향교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동남리 일원(445-1번지) 9만3010m²에 133억 원을 투입해 역사문화를 재생하는 사업이다. 군은 내달 말까지 경관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집수리를 지원하는 등 주민 역량강화 사업을 시행해 2022년 사업을 마무리한다.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마을공동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동남리가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관광 명소로, 행복한 정주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업을 둘러싼 일부 주민들 간의 고소고발로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은 주민들의 광범위한 지지 속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원을 경청하고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기울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에 따른 주민들 간의 갈등은 어느 정도 불가피할 수 있다”며 “하지만 많은 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사업의 조속하고 원활한 추진을 원하는 만큼 한발씩 양보하는 타협의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부여#국책사업#부여향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