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 매일 직거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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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남도&情’] 전남 담양 고서-수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전남 담양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전남 담양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고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광주 인근의 전남 담양 고서·수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뜨고 있다.

담양에서는 고서농협과 수북농협, 담양농협 등 3곳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인 담양농협을 제외하고 고서·수북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두 곳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정도 늘었다. 로컬푸드 두 곳의 매출액은 지난해 1∼6월 56억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71억 원으로 15억 원 증가했다.

고서·수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이처럼 성장한 것은 신선한 농식품 공급과 광주와 가까운 지리적 장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컬푸드는 유통시스템만 잘 갖춰지면 소비자가 안전하고 신선한 농식품을 구입해 먹을 수 있다. 복잡한 유통과정과 장거리 수송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2013년 문을 연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600m² 규모다. 지역 농민 200여 명이 각종 농산물을 매일 공급하고 있다. 고서농협 직원들이 로컬푸드 직매장에 공급되는 각종 농산물의 안전성 등을 일일이 확인한다.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신선 농수산물과 가공품은 2만여 개. 현재 소비자 회원 수가 1만5854명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성장하면서 지역 농민들도 안정적 생산과 판매에 도움을 받고 있다.

고서면 소재지 인근의 하우스 660m²에서 상추를 재배해 판매하는 신모 씨(56·여)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없었다면 판매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매일 상추를 따서 로컬푸드 직매장에 공급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참여 농가는 200가구에 달한다. 이곳도 매일 수확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 수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00여 명에 달한다. 대부분 광주지역 소비자다.

김은영 담양군 유통기획담당은 “담양은 청정지역인데다 한적해 광주 등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많이 찾는 것 같다. 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재배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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