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 신성 파티, 뛰었다하면 ‘기록 파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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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네이션스리그 우크라전
17세 311일만에 A매치 데뷔골
스페인 최연소 득점 95년만에 깨

95년 만에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바꾼 안수 파티(FC바르셀로나)가 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동료의 크로스를 쳐다보며 문전으로 달려가고 있다. 마드리드=AP 뉴시스
95년 만에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바꾼 안수 파티(FC바르셀로나)가 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동료의 크로스를 쳐다보며 문전으로 달려가고 있다. 마드리드=AP 뉴시스
2002년 10월 31일에 태어난 스페인의 ‘신성’ 안수 파티(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 역사에 크게 남을 ‘기록 파티’를 벌이고 있다. 파티는 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4조 2차전 우크라이나전(4-0 승)에 선발 출격해 전반 2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이어 전반 23분에는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4일 독일전에서 17세 308일 만에 A매치 데뷔전을 가진 데 이어 17세 311일 만에 골을 넣으며 스페인 국가대표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95년 만에 경신했다. 종전 최연소 득점은 1925년 후안 에라스킨이 스위스전에서 만 18세 344일에 넣은 데뷔골이었다. 파티는 우크라이나전 이후 “유니폼에 동료들의 사인을 받아 보관할 것”이라며 감격해했다.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태어나 6세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 세비야로 이주한 파티는 201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그는 지난해 8월 25일 레알 베티스전에 교체 출전하며 바르셀로나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라리가 출전(16세 298일) 기록을 세웠다. 이어 8월 31일에는 오사수나전에서 득점하며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라리가 득점(16세 304일) 선수가 됐다. 9월 14일에는 발렌시아전에서 팀 역대 최연소 라리가 선발 출전(16세 318일) 기록도 세웠다. 9월 17일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전에 나서 팀 역대 UCL 최연소 출전(16세 321일)을, 12월 10일 인터밀란전에서는 팀 역대 UCL 최연소 득점(17세 40일) 기록을 썼다.

파티는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가 바르셀로나 데뷔 초창기에 세운 발자취도 넘어서고 있다. 메시는 2004년 10월 에스파뇰전에서 17세 114일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2005년 5월 1일 알바세테전에서 라리가 데뷔골(17세 312일)을 넣었다. 파티는 국가대표로도 2005년 8월 헝가리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메시보다 앞선다. 데뷔골도 메시는 2006년 3월 크로아티아전에서 넣었다.

스페인 대표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16년간 바르셀로나를 이끈 메시의 시대가 서서히 파티의 시대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안수 파티#fc바르셀로나#a매치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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