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2분기 해외 매출 20% 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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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100대 기업의 2분기(4∼6월) 해외 매출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금속 업종의 해외 매출은 80% 넘게 감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이 146조300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82조4000억 원)보다 19.8% 줄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국한됐던 올해 1분기(1∼3월)는 170조4000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려 오히려 전년 동기(169조3000억 원)보다 늘었었다.

전기·전자,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등 주력 업종의 해외 매출도 부진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2분기 해외 매출은 71조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2분기(74조9000억 원)보다 5.1% 떨어졌다.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고 수요가 대폭 감소한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은 해외 매출이 36.5%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강판 수요 등이 급감한 철강 업종의 해외 매출은 80.1%나 꺾였다. 에너지·화학 업종도 정제 마진 약세와 국제유가 급락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외 수요 급감이 더해져 해외 매출이 30.9% 줄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00대 기업#해외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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