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보다 집에”… 정부, 이동자제 권고

박재명 기자 , 강동웅 기자 입력 2020-09-07 03:00수정 2020-09-0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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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월 연휴때 코로나 급증
“추석연휴 전국에 準2단계 조치… 온라인 성묘-벌초대행 이용을”
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기간 귀성과 성묘, 벌초 등을 자제해 달라고 국민에게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추석 방역’과 관련해 정부가 이동 자제를 공식적으로 권고한 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민족 대이동’으로 상징되는 한가위 풍속까지 바뀌게 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추석 연휴만큼은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휴식의 시간을 갖도록 요청드린다”며 “나와 가족, 친지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명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이날 열린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추석 대이동이 있다면 코로나19 상황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여러 사정과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이동을 자제하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판단이다. 올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와 8월 광복절 연휴 직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 탓이다. 중대본은 “앞으로 3주 후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 잠복 감염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강제적인 이동 제한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이동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비대면 명절’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성묘, 벌초, 요양원 방문 등 그동안 명절 때 권장되던 것은 모두 정부의 ‘자제’ 대상 행동이 됐다. 정부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성묘를 권고했다. 벌초는 산림조합, 농협 등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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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나이 많은 사람이 걸리면 젊은 사람에 비해 치명률이 크게 높아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는 집안 어르신을 찾아뵙지 않는 것이 진정한 효도”라고 말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강동웅 기자
#추석#코로나19#온라인 성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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