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국민에 배신의 역사…믿음 얻어야 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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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0일 16시 34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아젠다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아젠다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지방에서 통합당에 대해 물어보면 ‘지금 이야기하는 것들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얘길 한다”며 “우리가 국민에게 배신의 역사를 가져서 그런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윤희숙 의원이 주최한 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 아젠다 포럼에 참석해 “이번만큼은 우리 통합당이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고 절대 가공적인 것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국민으로부터 얻어야 집권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심각하게 벌어져 있던 양극화 현상이 더 크게 벌어질 거라 염려된다”며 “높은 빈곤율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빈곤율이 더 증가하면 과연 이 사회가 정상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과연 경제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고, 한국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지켜질 수 있을 것인지 매우 회의적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부동산정책 하나 제대로 수립을 못해서 거기에 몰두하느라 다른 정책적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2차 파장이 지나간 다음에 한국 경제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아젠다포럼에서 윤희숙 경제혁신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아젠다포럼에서 윤희숙 경제혁신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나라가 각 나라의 특성에 맞게 정책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과연 이와 같은 것이 우리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회의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우리 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가 그런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어떤 안을 도출할지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혁신위원장인 윤 의원은 “경제활동 방식을 고치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기로에 있고, 우리나라는 그런 시대적 사명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국전쟁 이후로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분열된 적이 없었다”며 △함께하는 경제 △희망과 연대 사다리 복원 △역동적인 경제를 혁신의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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