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 뉴질랜드, 103일만에 환자 발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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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확진에 오클랜드 재봉쇄
부탄도 처음으로 전국 봉쇄령

뉴질랜드, 부탄 등 한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국가에서 신규 환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이 나라들은 봉쇄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히말라야 소국 부탄은 11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초로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이달 10일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27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그가 판정을 받기 전 10일간 부탄 전역을 여행하고 쇼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당국은 현재까지 이 여성과 접촉한 210명의 밀접 접촉자를 찾아냈다. 이에 따라 이 여성이 ‘슈퍼 전파자’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봉쇄령으로 전체 75만 명 국민의 국내 이동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학교, 관공서, 상업시설의 운영 역시 중단된다.

인구 약 500만 명의 뉴질랜드에서는 올해 5월 1일 이후 102일간 국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11일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일가족 4명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판정을 받자 재봉쇄를 택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정오부터 3일간 오클랜드 전역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오클랜드에서도 학교를 포함한 공공시설, 사업체, 식당 및 카페가 문을 닫는다. 10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된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지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100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된다. 박물관, 도서관, 수영장 등 공공시설은 1m 거리 두기 지침을 지켜야만 운영할 수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뉴질랜드#오클랜드 재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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