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코로나에 비대면 사업 확장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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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수요 늘며 인수-회사 설립… 3개월간 계열사 17개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업들이 비대면 관련 사업을 확장하면서 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인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는 5월 초 2284개에서 7월 말 2301개로 17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기업집단 64곳 가운데 32곳에서 계열사 변동이 있었고, 26곳에서 56개 계열사가 새로 편입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정보통신기술(ICT)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집단들이 디지털 콘텐츠와 온라인 서비스 관련 계열사를 중점적으로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계열사를 가장 많이 편입한 곳은 SM으로 3개월 동안 6곳이 늘었다. 이어 카카오가 5곳으로 많았다. 카카오는 실시간 통신기술 회사 1곳과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체 3개사를 인수해 콘텐츠 사업을 확장했다. 넷마블은 애니메이션 영화와 비디오물을 제작하는 회사 1곳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웹툰 회사와 온라인 보험서비스 회사를 각각 1곳씩 새로 설립했다.

또 지분 매각이나 친족 독립 경영 등으로 대기업집단 32곳에서 39개 회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코오롱과 다우키움은 각각 계열사 4곳을 정리해 가장 많은 회사를 정리했다. 공정거래법상 총수나 총수 친인척이 전체 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하거나 총수가 회사 업무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 계열사로 판단된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비대면 사업#대기업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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