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중환자실 전공의들도 “7일 파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의대 증원 반대’ 파업 규모 확대… 필수인력까지 빠져 진료차질 우려

7일 부분 파업을 예고했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파업 범위를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등의 필수 인력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전면 확대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주요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도 참여하기로 해서 의료 차질이 우려된다.

대전협은 3일 “1일 전국 대표자 회의를 열어 전면 파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처음 파업을 결의할 당시에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유지업무 인력은 제외하겠다고 했으나 전면 파업으로 돌아선 것이다.

대전협은 파업 이유에 대해 “정부와 대한병원협회가 수련과 교육의 질은 생각하지 않고 의사 수가 늘어나면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14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파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대형병원들은 전공의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분만장, 수술장 등 필수의료에 대해선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당직이나 회진 등 전공의 업무는 교수와 임상강사가 돌아가면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파업이 하루에 그치고 대체인력도 있어 큰 차질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대전협 파업#의대 증원 반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