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서 함께 캠핑한 세가족 6명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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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호회 소속으로 18명 참가해… 당국 “거리두기-마스크착용 안지켜”

캠핑을 함께 갔던 가족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에 사는 A 씨(41·여)와 다섯 살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24∼26일 강원 홍천군의 한 캠핑장을 함께 다녀왔다. 전날 확진된 성남시 분당구 30대 부부도 이들과 같이 캠핑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28일부터 몸에 열이 나는 증상이 있었고 아들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두 사람은 성남시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캠핑을 했던 A 씨의 남편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

강원 속초시 30대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36)은 증상이 없었지만 아내(35)는 기침과 가래, 발열 증상을 보였다. 부부는 캠핑을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병원과 편의점, 빵집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같은 동호회 소속으로 캠핑은 여섯 가족 18명이 참가했다. 이 중 세 가족 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당시 캠핑장에서 마스크 착용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거리 두기도 일부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휴가철을 앞두고 동호회 등 소모임 캠핑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캠핑장을 통한 집단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야외에서도 3밀(밀접 밀폐 밀집) 환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가급적 휴가는 소규모로 이동하고 단체식사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용인에서는 40대 남성의 감염이 확인됐다. 28일 확진된 회사 동료와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29일 멕시코에서 입국한 40대 남성과 2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방글라데시 국적 30대 남성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자가 격리 중 확진됐다.

성남=이경진 lkj@donga.com / 김소민 기자
#코로나19#홍천#확진#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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