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쓸어담는 외국인… 이달들어 2조6500억 순매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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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최근 4거래일간 9%대 주가 상승 흐름을 타며 6만 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0.68%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 넘게 오르며 올해 2월 20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장중 6만 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5.4% 급등하며 6만 원 선 회복과 사상 최고가(6만2800원)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가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날 삼성전자 주식 9208억 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2894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2조6501억 원에 이른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호재가 매수 흐름을 이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전사업 등에서 선전하며 2분기(4∼6월)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데다 미국 인텔의 칩 생산 아웃소싱 발표 이후 대만 TSMC와 함께 인텔의 반도체 생산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반(反)화웨이’ 전선이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삼성전자#주가#외국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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