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No마스크’… ‘앱’ 신고하면 보안관 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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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또타지하철’에 신고기능

서울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을 발견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3일부터 스마트폰 앱 ‘또타지하철’에 마스크 미착용 승객 신고 기능을 추가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또타지하철’은 노선도, 편의시설 등 각종 정보 확인은 물론이고 지하철 안에서 성추행, 몰래카메라 촬영, 불법 상행위 등을 신고할 수 있는 앱이다.

3일부터는 지하철 객차 안이나 플랫폼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을 발견했을 때 앱으로 신고하면 지하철보안관이 위치를 확인한 뒤 즉시 출동한다. 지하철보안관은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게 착용을 요청하며, 마스크가 없다면 자판기 등에서 마스크를 산 뒤 객차에 오르도록 조치한다.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철도안전법 시행령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서울시는 5월 26일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승객 간 다툼이 일어나거나 미착용자가 착용을 요청하는 운수종사자에게 폭언·폭행을 하는 일이 잇따르자 앱을 통한 신고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하철의 경우 마스크 착용 계도 활동이 시작된 5월 1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두 달간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발견했다는 민원이 1만6631건 접수됐다.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역 직원이 폭언이나 폭행을 당한 사례도 5건 발생했다. 버스에서는 미착용자가 운전사에게 폭언을 하거나 승객끼리 다투는 일이 하루 평균 3.2건 일어나고 있다.

콜센터도 계속 운영한다. 1∼8호선 9호선 우이신설경전철 등 노선별로 걸면 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생기는 갈등을 막고 승객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법질서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울지하철#노마스크#신고#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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