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대도시 휴스턴, 우주-에너지-의료기술 메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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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美최고 암센터에 에너지 관련기업 4600개 집결
백신 개발 바이오기업도 많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MD앤더슨 암센터 전경. 미국 정부는 세계 최대 보건의료 클러스터로 꼽히는 휴스턴에 위치한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거점’으로 지목하며 폐쇄 조치에 나섰다. MD앤더슨 암센터 홈페이지 캡처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MD앤더슨 암센터 전경. 미국 정부는 세계 최대 보건의료 클러스터로 꼽히는 휴스턴에 위치한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거점’으로 지목하며 폐쇄 조치에 나섰다. MD앤더슨 암센터 홈페이지 캡처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 이은 미 4대 도시이자 항공우주, 에너지, 의료산업의 본거지로 꼽힌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첩보활동의 근거지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미 당국의 판단이다.

우선 휴스턴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우주 개척의 전진 기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멕시코만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4600여 개 에너지기업이 밀집해 ‘세계 에너지 수도’로도 불린다.

또 미 최고 암 연구기관으로 알려진 MD앤더슨 암센터도 이곳에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과 관련 있는 바이오의약 기업들도 상당수 위치해 있다. 라이스대 등 명문 사립대도 보유하고 있다. 시 인구는 230만 명, 광역권 인구는 700만 명이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에 처음으로 들어선 중국 공관이 휴스턴 총영사관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당초 휴스턴이 아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염두에 뒀다고 전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인구 80만 명 중 21.4%가 중국계일 정도로 중국계 비중이 커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고 비교적 안전한 휴스턴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휴스턴#바이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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