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사건’ 70주년 기념식 29일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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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민간인 학살 사건인 ‘노근리 사건’ 70주년 기념식이 29일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시작되는 기념식은 식전행사인 진혼무를 시작으로 추모사, 기념공연, 쌍굴다리 방문 등이 진행된다. 기념공연에서는 가수 윤선애 씨가 ‘노근리 하늘’과 ‘아름다운 것들’ 등의 노래를 부른다. 작곡가 김의철 씨가 노근리 사건 현장을 찾아 당시 피해자 및 생존자들에게서 직접 들은 사연을 토대로 만든 곡이다. 이어 충북남성중창단이 ‘유 레이즈 미 업’과 ‘상록수’ 등을 들려준다.

기념식에는 노근리 사건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과 이시종 충북지사, 박세복 영동군수,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당초 70주년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2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소됐다.

박 군수는 “노근리 사건 70주년은 사건의 희생자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다 전사한 국군과 유엔군의 넋도 함께 기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노근리평화공원이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한미 간 교류·협력을 다지는 곳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항공기 기관총 등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비극적 사건이다. 1999년 9월 AP통신 보도로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뒤 한국 정부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회복 특별법’에 따라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희생자 및 피해자를 확정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노근리 사건 70주년#6·25전쟁#노근리평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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