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 대신 조립… ‘버스 승강장 구조물’ 사업 가속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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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에이

㈜엠씨에이가 제작한 서울 버스승차대.
㈜엠씨에이가 제작한 서울 버스승차대.
㈜엠씨에이(대표 안상구·사진)는 전자 기기의 부품, 전기 설비 부품 등 비철금속 분야 전기산업 부품 생산을 넘어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금속구조물(버스 승강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상구 대표는 2016년부터 공항버스 승강장을 시작으로 가로변 승강장, 마을버스 승강장 제작과 설치를 본격적으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부산 간선급행버스 BRT 시행구간 승차대를 제작 설치했다.

엠씨에이는 비철금속 분야에서 10년간 입지를 탄탄하게 쌓아올린 뒤 관련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버스 승강장 신사업에서도 순항 중이다. 서울시 표준형 버스 승강장을 8개 모델 타입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압출재를 원 소재로 사용해 높은 재활용률과 강한 내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기존 용접 방식이 아닌 조립 작업 방식으로 작업 방식의 간편함과 용이성도 갖추고 있다. 해당 업계에서는 엠씨에이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요즘 안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그는 “제조업, 뿌리산업이 홀대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긴급 금융 지원(대출) 같은 일시적인 처방은 있지만 이미 대출 한도가 차 있는 대다수의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결국 부채가 더 늘어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기업이 일을 많이 하게 해주는 것이다. 고가 장비에 대한 지원과 함께 관급 수주 사업을 늘려줘야 중소기업이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기피 직종은 인력 수급이 더욱 어렵다”라면서 인재 채용에 관한 고민도 토로했다. 한편 “기존 지원책도 좋지만 산학협력의 연장선으로 청년이 중소기업에 장기근속을 할 경우 보조금 지원을 통해 임금을 중견, 대기업 수준으로 맞춰준다면 많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회사의 성장 비결로 축적된 기술력, 숙련된 노하우, 최신 설비를 꼽았다. 그는 “우리처럼 비철금속 소재와 가공을 동시에 처리하는 기업이 없다”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 많으며 공공기관과의 신뢰도 두텁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직원 모두 건설, 플랜트 불경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의 노력을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엠씨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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