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흘간 확진 30명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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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비상]“한달 후 하루 확진자 800명 우려”
영등포 확진자, 원불교당 매일 방문
당국, 병원-주점 등 추가 접촉 추적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지금보다 상황이 조금 더 악화될 경우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전면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또는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한 달 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800여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그는 “4월 3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국의 평균 R값이 1.79로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가 유지된다면 한 달 후 하루 확진자 수가 8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고 했다. R값은 환자 1명이 추가로 감염시키는 다른 환자의 수를 계산한 수치로 ‘감염재생산지수’ 등으로 불린다.

서울 지하철 시청역 안전관리요원 관련 감염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신길1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20일 무증상 상태에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안전관리요원의 배우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16∼20일 오전 4시 4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원불교 여의도교당에 머물렀다. 18일에는 동네 치과의원과 주점을 방문했고 20일에는 가정의학과 의원을 다녀갔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의 밀접접촉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2차 대유행#서울시#사회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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