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회복세… 5월 출하량 18%↑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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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저점 탈피 기대… 삼성 47% 늘고 화웨이 8% 감소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달 대비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저점을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8160만 대라고 밝혔다. 4월 출하량(6900만 대)보다 18.3% 상승한 수치다. 5월 출하량은 전년 동기(1억1240만 대) 대비 27.4% 줄었지만 4월에 전년 동기(1억1630만 대) 대비 40.7% 감소할 정도로 낙폭이 컸던 데 비하면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업계에선 각국의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지난달 들어 다소 완화되면서 스마트폰 교체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다시 매장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시 폐쇄됐던 주요 업체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재가동된 것도 출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5월은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지만 올해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저가폰 신작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조사별 5월 출하량 점유율을 보면 화웨이 21.4%, 삼성전자 20.7%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4월에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각각 27.5%와 16.7%였던 데 비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4월 대비 출하량이 삼성전자는 47.0% 늘어난 반면 화웨이는 7.9%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인해 북미, 유럽 시장에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어 삼성전자가 조만간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스마트폰#출하량#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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