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장관 후임 이인영 유력 거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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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위기]당정청 ‘이번엔 정치인 출신’ 공감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동아일보DB
남북 관계 경색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여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다만 국회가 아직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어 청와대는 후임 인선과 시점 등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8일 “현 상황에서 통일부 장관 후보는 이 의원밖에 없다는 분위기”라며 “다만 청와대 내부 기류는 아직 구체적인 (후보자) 이름을 거론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도 제안 여부에는 침묵하면서도 “(이 의원이) 거부한다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여당, 통일부 모두 “이번에는 정치인 출신이 통일부를 맡아야 한다”고 보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두 사람은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의 이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민주당 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리더 격이다. 고 김근태(GT) 전 의원과도 가까워 과거 통일부 장관을 희망했지만 끝내 통일부 장관으로 기용되지 못했던 김 전 의원의 숙원을 푼다는 의미도 있다.

변수는 국회 상황이다. 청와대가 후임 인선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건 국회 파행으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언제 열릴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일각에서는 “당분간 서호 차관이 장관을 대행하는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윤다빈 기자
#남북 관계#통일부#장관 후임#이인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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