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관저에 ‘살균 터널’… 코로나 막으려 자동소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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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 설치된 살균 터널. 터널에 들어가면 천장과 벽에서 소독약이 분사된다. 러시아 RIA통신 트위터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 설치된 살균 터널. 터널에 들어가면 천장과 벽에서 소독약이 분사된다. 러시아 RIA통신 트위터 캡처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6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한 ‘살균 터널’을 만들었다.

16일 러시아 국영 RIA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있는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는 최근 특별한 터널이 설치됐다. RIA가 공개한 영상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터널에 들어가자 천장과 벽에서 고운 액체 형태의 소독약이 뿌려졌다. 반도체 생산 라인에 들어가기 전 거치는 ‘에어 샤워룸’과 유사하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올해 3월부터 모스크바 크렘린궁이 아닌 관저에서 업무를 봐 왔다. 관저를 방문한 이들은 모두 이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고 RIA는 전했다.

살균 터널은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의 회심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철저한 방역을 강조했지만 지난달 12일 자신이 확진 판정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54)도 4월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러시아#푸틴 관저#코로나 살균터널#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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