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서 키운 유채 호밀, 서울대공원 동물 먹이로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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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봄철 한강공원에 심은 유채, 보리, 호밀 등 농작물을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한다고 3일 밝혔다. 본부는 한강공원에 텃밭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농작물 수확 후 발생하는 부산물 처리가 문제로 떠올랐다.

본부는 부산물 활용 방안을 모색한 결과 유채와 호밀은 서울대공원 동물원 내 초식동물의 먹이로 활용하기로 했다. 동물원은 앞서 본부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완숙되기 전 수확한 유채와 호밀이 초식동물의 별식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수확한 농작물을 직접 운반하기로 본부와 합의했다. 보리의 경우 수확과 도정을 거쳐 적합한 사회복지재단을 찾아 기부할 방침이다.

본부는 올해 광나루지구 등 한강공원 5개 지구 약 2만8640m²에서 농작물 약 30t을 재배했다. 이 중 반포지구의 유채 15t, 양화지구의 호밀 7t, 난지지구의 보리 800kg을 활용할 계획이다. 본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향후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한강공원#서울대공원#동물 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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