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 보일러 가스중독 사고 막아야[내 생각은/이건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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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춘천의 한 황토방에서 소방관 2명이 화목(火木)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2018년에도 강릉 펜션에서 고등학생 4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에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소방관들의 사망 원인은 아직 수사 중이나 황토방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대부분 화목보일러 때문에 발생한다. 나무는 완전히 타면 평범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완전히 타지 않으면 일산화탄소라는 유해가스가 발생한다. 화목보일러와 벽난로를 설치한 황토방이나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유입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런 사고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려면 황토방이나 펜션은 방에 유독가스가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밀폐하고, 유독가스 유입에 대비해 정전 시에도 가동되는 환풍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황토방이나 펜션 허가 및 신고를 관장하는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기관은 완공 때 안전 실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건원 강원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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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보일러#일산화탄소 중독#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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