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캠프페이지 토양오염 전면 재조사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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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춘천시장 촉구

토양 오염이 확인된 강원 춘천시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에 대해 춘천시가 국방부에 전면 재조사와 정화를 촉구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방부는 현 소유자인 춘천시가 오염 원인과 부실 정화를 증명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명백히 국방부가 적극 나서서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페이지는 2005년 미군이 반환한 뒤 국방부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2009∼2012년 195억 원을 들여 토양 정화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최근 문화재 발굴 조사 중 토양 오염이 확인됐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일부 지점의 토양에서 등유나 경유 등 유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수치가 kg당 3083mg으로 기준치(kg당 500mg)의 6배 이상 초과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명백한 부실 정화라며 국방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오염 원인과 부실 정화 증명에 대한 책임을 춘천시에 돌렸다. 또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 제시 후 법적 절차에 따라 재조사 및 정화비용 청구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토양오염#캠프페이지#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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