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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살인 사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SNS 계정 확산…투숙객 얼굴 노출 피해

입력 2018-02-13 16:39업데이트 2018-02-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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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동부경찰서사진=제주동부경찰서
경찰이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 용의자 검거를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한 가운데, 해당 게스트하우스의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게시물들이 누리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3일 자신이 관리인으로 일하는 게스트하우스에 투숙 중이던 A 씨(26·여)를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한정민(32)을 공개수배하고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한정민은 지난 8일 새벽 제주시 구좌읍 게스트하우스에서 A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폐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정민은 범행 후에도 이틀간 게스트하우스에 있다가 지난 10일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당일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가 도주했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에 대한 충격과 한 씨 검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해당 게스트하우스 측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소셜미디어 계정이 여기저기로 퍼져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소셜미디어 계정에 투숙객들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

해당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거의 매일 게시물이 업데이트 됐다. 투숙객들이 한데 모여 식사와 음주를 즐기는 등 파티를 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는 9일. A 씨 사망 추정일 다음 날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헉. 살인사건 일어난 게하. 이런 사진을 아직도 버젓이 올려놓다니(shiley****)”, “손님들 사진부터 내려야 하는 거 아닌가? 공지 외엔 다 비공개로 돌리던지(NeckoFl****)”, “7일 or 8일에 살해하고, 옆 폐가에 방치해두고 버젓이 게스트하우스 영업하며, 파티하고 놀며 사진 업로드 하고 있었다는 것! 니가 사람이냐???(****)”, “여기 사진에 실린 분들 너무 힘드실 거 같네요(gomda****)”라며 2차 피해를 우려했다.



해당 소셜미디어 계정 운영자가 한정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 용의자 한정민에 대한 신고는 국번 없이 112 혹은 제주동부경찰서 전담팀(064-750-1599)으로 하면 된다. 신고자·제보자의 신원은 노출되지 않는다. 검거보상금은 최고 500만 원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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