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베셀, 경비행기 내년 본격 양산… 4차 산업혁명 시대 ‘날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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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용 인라인 시스템 및 공정 장비를 주로 생산해온 베셀(대표 서기만)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해 기염을 토했다. 중국을 주무대로 LCD 인라인 시스템과 Cell 인라인 부문, CF 포토 인라인 등을 납품해 오고 있는 베셀은 2013년 OLED 인라인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규모를 점차 확대하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2008년 중국진출 초기 매출액이 134억 원이던 것이 2015년 매출 527억 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곡선을 유지해 왔다. 여기에 중국기업들의 투자까지 보태지면서 올해에는 사상 최대의 매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베셀이 중국시장을 선점,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투자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올 상반기 매출을 전년 대비 108% 끌어올릴 수 있었으며, 업력 14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원가절감을 실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BOE와 에버디스플레이, 폭스콘 등의 반도체 업체들이 OLED 생산라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2020년까지 이 같은 실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베셀은 낙관하고 있다. 베셀 서기만 대표는 “OLED 양산용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중국 내 OLED 인라인 시스템 납품 실적을 보유한 베셀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이러한 수주 활동 및 올해 개발 완료 예정인 경항공기 매출이 더해져 올해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셀은 KLA-100 항공기 체계 종합 및 인증 등 국책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모든 인증과정을 마치고 내년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베셀은 민간 항공 전문기업으로 항공기 제작뿐 아니라 드론산업, 무인항공산업 등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4차 산업혁명의 선두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베셀#경비행기#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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