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는 아직도 여성 할례가 있는데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의 2016년 7월 발언
#. “양놈들은 너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넌 피부가 뽀얗고 날씬해서 중국 부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다” 2016년 11월 발언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오입이나 하러 가자“ 2016년 11월 케냐 출장 중 발언
#. 서종대 한국감정원장(57)이 고위 공직자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성희롱 발언을 수 차례 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사태가 야기한 국정공백으로 공직사회 기강이 극도로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죠.
#. 전남 순천 출신인 서 원장은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건설교통부 주택국장, 주거복지본부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3년간 주택금융공사 사장을 지냈죠.
#. 그가 감정원장으로 올 때의 처신도 도마에 올랐는데요. 2014년 1월 그는 임기를 10개월이나 남겨놓고 돌연 주택금융공사 사장직을 물러났습니다. 이후 두 달만에 감정원장에 취임했는데요. 현직 공공기관장이 재직 중 다른 공공기관장 공모에 지원했다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많았죠.
#. 주변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입니다. ”평소 서 원장이 직원에게 거침없이 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관계자
#. 서 원장으로부터 ”중국 부자가 좋아할 타입“ 운운한 폭언을 들은 여직원은 그 충격으로 사표를 냈죠. 그는 감사실에 알렸지만 조사는 없었습니다. 감사실은 되려 해당 여직원에게 ”서 원장에게 알리기를 원하느냐“고 되물었죠.
#. 성희롱 발언을 전혀 몰랐다던 감사실은 동아일보 취재가 이어지자 뒤늦게 말을 바꿨습니다.
”얼굴이 뽀얗다는 말이 칭찬 아니냐? 본인에게 물어봤더니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해 굳이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 감사실 관계자
#. 전문가들은 ”성희롱은 피해 당사자가 받는 굴욕감과 수치심을 기준으로 판단하는데 칭찬으로 받아들였다는 것 자체가 인권 감수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합니다.
#. 서 원장은 이를 전면 부인합니다. ”여성 비하나 성적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 내부 감사로 징계를 받은 사람들이 앙심을 품고 음해하려는 것“
#. 감정원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는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가 이런 구설수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국민 시선이 싸늘하죠.
#. ”면세점 갈 시간이 없으니 아내 명품백을 대신 사달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 ”130억 원의 공짜 주식은 절친의 대가성 없는 선물이었다“ 진경준 전 검사장
거듭된 고위 공직자의 일탈이 과연 개개인의 순간적 실수일까요? 무너진 공직사회 기강 어떻게 바로잡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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