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오픈만 하면 분양 된다?”…진주 분양시장 가보니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26일 09시 05분


힐스테이트 초전
힐스테이트 초전
가을 기운이 완연한 지난 23일, 진주 초전동에 마련된 '힐스테이트 초전' 본보기집을 찾았다. 본보기집 안팎은 경남 지역에서도 분양열기가 뜨거운 곳으로 손꼽히는 진주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본보기집 문이 채 열리기도 전인 오전 8시, 본보기집 앞에는 수백여 명의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갓난아이를 안고 온 젊은 여성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내방객들이 눈에 띄었다. 주차장에 진입하려는 방문객 차량들이 많아 주변 교통흐름이 방해될 정도였고 현장에서 만난 수요자들의 표정에선 기대감이 엿보였다.

올해 진주에선 새로 문을 여는 본보기집마다 방문객들로 미어졌다. 올 초 본보기집을 연 '신진주역세권센트럴웰가'와 '진주혁신대방노블랜드'는 오픈 주말 동안 약 3만 명이 다녀갔고 지난 6월 본보기집을 오픈한 '진주평거 스카이팰리스' 등도 2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들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며 조기 계약 완료됐다.

진주 평거동에서 온 박 모 씨(43)는 "작년에 당첨 받은 분양권을 되팔아서 재미 본 사람들이 많다"면서 "혁신도시를 빼고는 전매제한이 없어 분양권 거래로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전업주부인 최 모 씨(34)는 "진주에는 오래된 노후아파트가 많아 지은 지 20년 넘은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면서 "전세금에 조금만 돈을 보태면 새 아파트를 계약할 수 있어 신규 아파트 분양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본보기집을 빠져나오니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관계자들이 달라붙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진주 초장지구 분양권에는 현재 7000만~80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다양한 개발호재와 학군, 주거 인프라 등으로 인해 초장지구의 가치가 뛰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입주한 진주 초장지구 '엠코타운 더 이스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7월 2억53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7월에는 3억2500만 원에 팔렸다. 1년 만에 7200만 원이나 오른 셈이다. 같은 해 입주를 시작한 ‘해모로루비채2단지’ 전용 84m²도 작년 8월 2억5400만 원에서 올해 8월 3억3000만 원으로 오르는 등 7600만 원가량 웃돈이 형성됐다.

분양권에도 1억 원 가까이 웃돈이 붙고 있다. 지난 5월 분양된 ‘초장지구 이지더원’의 경우 전용면적 84m² 분양가인 2억2680만 원보다 9110만원이 오른 3억1790만 원에 거래됐다.

힐스테이트 초전은 1070가구 대단지이며 수요자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가 전체의 82.8%를 차지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850만 원이며 청약일정은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10월 6일 발표되며, 계약은 11~13일에 진행된다.
힐스테이트 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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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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