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앤서니 챈 “브렉시트 충격, 美 불황 빠뜨릴 정도는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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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 전망 “연준, 美기준금리 내릴수도”

세계적 종합금융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앤서니 챈 수석이코노미스트(59·사진)는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하향조정해야겠지만 불황에 빠뜨릴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챈 이코노미스트는 24일 미국 뉴욕 맨해튼 주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조찬세미나 강연 직후 기자와 만나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1.8∼1.9% 수준으로 하향조정됐는데 그보다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 여파로 1.5∼1.6%나 그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브렉시트는 대부분의 시장이 예상했던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계경제에 주는 충격이 더 크다. 올해는 모든 나라에 더욱 도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챈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회사의 긴급 호출을 받고 오전 4시에 출근해 관련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했다. 그만큼 브렉시트가 월가에도 예상을 넘어서는 큰 충격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미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낮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 직전까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15∼20% 정도로 조사됐고 브렉시트 여파로 확률이 올라가겠지만 20∼25%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말해 불황으로 가지 않을 확률이 75% 이상이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는 브렉시트 영향으로 완전히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며 “연초엔 ‘인상 횟수 2∼4회 가능성’이 논의됐으나 이젠 ‘1회냐, 0회냐, 인하냐’는 경우의 수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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