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세대 교수들 “이사회 불신임투표”…총장선출방식 변경 놓고 내홍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3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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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선출 방식 변경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던 연세대에서 법인 이사회가 내놓은 새로운 방안을 교수들이 최종적으로 거부하면서 이사회 불신임 투표 등 본격적인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오후 임시 총회를 열고 이사회가 제시한 총장 후보 의견 수렴 방안을 받아들일지 논의한 연세대 교수평의회 측은 이를 거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 있었던 ‘총장 최종 후보 인준 투표’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이사회는 투표 행위를 제외한 범위 안에서 모든 후보가 동의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물어 전체 재적 교수의 과반이 ‘총장 직무수행에 부적격하다’는 평가를 내린 후보는 총장에 선임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방안을 이달 초에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임시 총회에서 교수들은 총장 선출 기간 안에 모든 후보가 동의하는 의견 수렴 방식을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고 재적 교수 과반이라는 기준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길수 연세대 교수평의회 의장은 “이사회가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그럴 뜻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수평의회 측은 우선 교수 학생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을 상대로 이사회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는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법인 관계자는 “교수평의회의 결정을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도형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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