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성완종과 특별한 관계 아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반기문 21일 개성공단 방문]
“충청포럼-장학사업 관련해 만나… 베트남 사업 조카 연루의혹 몰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의 친분은 인정하면서도 “특별한 관계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반 총장과의 친분 및 차기 대선 주자 옹립 기류 탓에 이완구 전 총리의 견제를 받았다는 성 회장의 주장과 상반되는 답변이다.

반 총장은 성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충청포럼 회원으로서 내가 몇 번 참여를 한 적이 있다”며 “(성 회장이) 장학재단을 설립해서 많은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일도 해서 국내에 있을 때에는 꽤 여러 번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된 이후에는 서울에 오는 계기에 만나는 기회가 있었고 잘 알고 지내 왔다”며 “성 회장의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성 회장을 고리로 국내 정치에 연결되는 것에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8년 반 재직하는 동안 한국 정치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며 “그(국내 정치) 문제는 성 회장을 비롯한 누구와도 협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성 회장과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 총장은 본인의 조카가 경남기업이 베트남에서 추진했던 ‘랜드마크72’ 사업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모르는 문제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조숭호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