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내각 1/3이 與 의원…당정청이 아니라 청정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8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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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8일 현 정부 내각과 대통령정무특별비서관에 현직 국회의원이 다수 포함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을 ‘청정당’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역 의원 6명이 내각에 포진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내각의 3분의 1을 여당 의원으로 채우고 있다. 이러면 다른 나라 내각제와 거의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것도 부족해서 의원 3명을 정무특보로 위촉했다”며 “청와대가 정부 안에 당을 하나 만들겠다는 것 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당정청’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의사결정 순위에 있어서 당의 결정을 우선적으로 존중한다는 의미”라며 “비아냥대는 사람은 당정청이 아니라 새누리당을 ‘청정당’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청 관계를 당이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은 “당에 급한 일이 많다. 당장 재·보궐선거도 해야 하고 총선도 해야 한다”며 “이런 식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당을 끌고 가면 되겠느냐. 청와대의 깊은 생각이 있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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