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 후보들의 ‘문재인 때리기’가 거세지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인 문 의원을 공격해서 자신들의 ‘주가’를 올리려는 ‘1등 때리기’ 전략이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주선 의원은 2일 “문 의원의 당 대표 출마는 2012년 대선 평가에 대한 불복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로 진 것을 어떻게 책임지고 있는가, 대선평가위원회 보고서에서 ‘대선에 패배한 세력은 당권에 다시 도전하는 과욕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박 의원은 전당대회 ‘빅2’로 꼽히는 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을 “‘빅2’가 아니라 ‘망2’(당을 망가뜨렸다는 의미)”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도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려는 의지를 보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원과 당권 경쟁을 하는 박지원 의원도 “문 의원은 당 대표 말고 대선 후보에 매진해야 한다”며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문 의원은 정면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맞대응해서 상대방을 띄워줄 이유가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당의 혁신과 승리를 위한 문 의원의 의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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