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박지만, 문건유출 조사 요청한적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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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파문]
일부 언론보도에 “금시초문” 주장
이병기 국정원장 법사위 출석… “국정원, 靑관계자 뒤추적 안해”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은 3일 ‘박지만-조응천’ 라인으로 분류되는 국정원 1급 국장이 핵심 청와대 비서관들의 첩보를 제공하다 밀려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국정원 관계자가) 청와대 관계자들의 뒤 추적을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그런 일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관련 법안 심사를 위해 참석한 자리에서 ‘국정원 관계자들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뒤 추적도 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 씨가 5월 초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의 문건이 외부에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고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에게 ‘보안점검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남 전 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금시초문이다”라고 일축했다.

남 전 원장은 “지만 씨를 만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내가 박 씨를 모르는데 어떻게 만나겠느냐. 내 임무가 아닌 일에 기웃거릴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5월 중순 자신이 경질된 배경에 지만 씨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 (내가) 71세인데 거기(국정원)서 (원장을) 1년 한 거면 길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남재준#박지만#이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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