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달라” 한국서 성형 中여성들, 공항에서 ‘봉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4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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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형수술 홍보 목적으로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중국 여성 성형 전후 사진.
한국 성형수술 홍보 목적으로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중국 여성 성형 전후 사진.
최근 한국에서 성형을 받은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으로 돌아갈 때 너무나 서구적으로 바뀐 얼굴 탓에 공항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데일리메일과 코스모폴리탄 등은 12일(현지시간) 숙련된 한국 성형외과 의사를 찾아 입국한 중국 여성들이 집에 가는 길에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다며 쌍꺼풀 수술로 커진 눈, 높아진 코, 얇은 턱선과 광범위한 얼굴 윤곽 수술로 여권 사진과 실제 얼굴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일부 한국 병원은 여권 번호와 수술 병원의 이름과 주소, 치료 기간이 포함된 성형수술인증서를 나눠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강도 높은 심사 후 중국 입국이 허용됐으나, 즉시 여권을 갱신해야 한다는 주의를 들었다고 한다.

상하이 홍차오 국제공항 관계자는 차이나데일리에 "그들에게 커다란 선글라스와 모자를 벗어 달라고 했더니, 여기저기에 붕대와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한국은 빠른 속도로 세계 성형 수술의 선두 주자가 되고 있는 국가라며, 인구 77명당 1명이 미용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 서울에서 19~49세 여성 20%가량이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가장 인기 있는 성형은 눈을 크게 만드는 쌍꺼풀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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