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인 李씨 ‘이희호 양아들’ 사칭… DJ청와대 “엄중 처리” 특명 내려

변종국 기자 , 정동연 기자 , 조건희기자 입력 2014-11-01 03:00수정 2014-11-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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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李씨 과거 행적 “내가 DJ를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이다.”

역술인 이모 씨는 10월 3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 여사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대구 지역 표심을 걱정하자 직접 지역 유지들과의 자리를 주선하는 등 선거를 도왔다는 것. 이 씨는 “DJ 정권 시절에는 신분증 없이도 청와대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2000년경 이 씨가 ‘이 여사의 양아들’을 자처하며 사업 이권을 약속했다가 일명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에 구속됐을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사정당국 관계자도 “조사 결과 이 씨가 이 여사와 알고 지냈던 것은 맞고, 청와대를 드나든 출입기록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청와대는 사직동팀에 ‘이 씨 사건을 엄정히 처리하라’는 특명을 내려 구속까지 됐으나, 검찰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그를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다.

이 씨는 2011년경엔 “거물 인사들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와 오랫동안 교류해 온 전직 언론인 정모 씨는 “이 씨가 ‘이제 사람들을 안 만날 거다. 딱 50명 정도만 정재계 거물들을 관리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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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씨가 친분을 과시한 인사들 대부분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 / 정동연 채널A 기자
#DJ#역술인#양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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